사주 감정 풀이

내담자분의 사주도 그리 좋은 사주는 아니었는데 살아오신 대운도 안 좋은 운으로 흐르고 있었고 세운(해운)까지도 안 좋은 운이었습니다.

아무리 희망을 드리려고 해도 들으시기에 안 좋은 운이라고만 하니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하셨는지 그럼 다 안 된다는 건가요? 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안 좋은 운이라고 해도 노력하시면 바꿀 수 있습니다. 했더니 안 좋은 운일 때는 안 좋던데요 라고 반문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드린 옛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마의선사라는 분이 계셨는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3대 상법서(관상서) 중에 마의상법을 쓰신 분이시고 당대에도 후대에도 사주 관상에 대가셨습니다.

이분에게는 늦게 본 두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 아이는 재상이 될 사주와 얼굴을 가지고 있고 둘째는 거지가 될 사주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했는데 그 중에 둘째가 집을 나가서 거지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끼니를 걱정하며 거지로 살던 둘째 아들이 배에서 물건을 나르며 품삯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도 저 일을 하면 굶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끼니를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라고 해도 열심히 하니 점점 직급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러다 상단주 눈에 들어서 외동딸과 결혼을 시켜 상단의 후계자로 삼았다고 합니다.

둘째는 결혼을 하고 마의선사에게 찾아갔다고 합니다. 마의선사가 둘째 아들을 보니 재상의 상으로 변해 있었다고 합니다. 거지팔자를 가지고 태어난 둘째아들은 거지로 살기는 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인해서 재상의 상을 가지게 되었고 실제로도 재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의선사는 실제로 당나라 후기에 실존하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전해진 말이 있습니다.

“사주불여신상(四柱不如身相)하고, 신상불여심상(身相不如心相)이다.”

“사주는 신상보다 못하고, 신상은 심상보다 못하다.”

즉 사주 관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력이라는 뜻입니다.

사주가 안 좋다고 관상이 안 좋다고 포기하시겠습니까?

지금의 운이 조금 안 좋다고 충이나 살이 있다고 포기하시겠습니까?

누구나 좋은 운과 나쁜 운은 돌게(運)되어 있습니다.

그 운에 따라만 살아가시렵니까?

어떤 사주이든 어떤 운이든 나를 알고 노력한다면 거지사주도 재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나를 알면 타고난 명과 돌고 도는 운인 운명(運命)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